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바쁜 가을날

늦가을의 매력이 한창인 요즘이다. 아침마다 걷는 길에는 낙엽이 잔뜩 쌓였다. 부지런한 (자의반 타의반) 탓에 빗자루에 쓸려없어지기 전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서 스산한 소리까지 더해져 좋다.

  어제 저녁 먹으며 뭔가 글감이 떠올랐는데, 평일엔 도무지 격무에 시달려 몇 자 적기가 힘들다.

  여자들은 흔히 소개팅에 나가기 전 설레임이 전혀 없고, 막상 나가서 낯선 남자를 마주하고 앉아서도 전혀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는 얘기로, 자신의 관록을 뽐낸다. (뽐낼 일이 아니면서)   (잠들기전 후다닥 자위를 한 탓이겠지만) 오늘 내겐 아침발기가 없었다. 매일 새로 떠오른 햇살을 설레는 마음으로 맞을 겨를이 없다. 그래서인지 날도 흐리다.

댓글 1개:

  1. 제가 무엇을 검색하다가, 이 블로그로 오게 된건지 모를 정도로? 올라온 블로그글이 참 신선해서 어느덧 여기에 있던 글을 다 읽게되었습니다..ㅋㅋ
    보니까 2009년 2010년에 올린 글이 전부인데, 댓글은 올해 5월에 달린게 가장 마지막이자 최근이네요? 아마 이 댓글도 못보려니 해서 이렇게 댓글 다는걸수도..ㅎㅎ

    처음엔 뭐 이런글을 올리나..? -> 이런글 쓴 사람이 Y대학생인가? 나이는 나랑 비슷한듯한데? -> 직장인이야?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 여자친구도 범상치않네? -> 보방이니 그런 단어도 거침 없이 나오고해서 그냥 단순 배설글인가? -> 글 다 보고나선.. 아 완전 생 또라이는 아니구나..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네요.

    뭐, 나름의 철학?도 있으신 것 같고..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기시는거 같고... 아직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상당히 터부시 되는 터라 상당히 흥미로웠네요 ^^
    글이 솔직하고 거침없으면서도 뭔가 악의?같은건 없어서 읽고난 후에 찝찝함?이런게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필력이 재밌는거같아서 글이 더 많았으면 더더더 재밌었을거 같은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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