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일 일요일

어린 여자가 너무 미친 듯이 밝히는 경우?, 혹시 님포마니아?

여성 중 성욕이 이상하리만큼 강한 사람을 가리켜 님포마니아(nymphomania)라고 한다.
성 도착증의 일종으로 분류되는데.
최근의 성學 저널에도 여성인구의 5~6% 가 님포마니아인 것 같고 이 중 50% 정도가 결혼 및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되는걸 보면... 어쩜 주변에 꽤 흔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남성의 과다한 성욕은 문제시되기보다는 가끔 오히려 권장되고. 그것을 부추겨 상업적 이득을 챙기는 게 거대한 세상이니. 어쩌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욕을 과도하게 억압당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성인 발달 과정, 더군다나 한국의 성교육 환경에서라면  20대 초반 어린 여성이 그렇게까지 미친 듯한 성욕을 보이기는 드문 게 사실이다. 요즘은 접근성 높은 인터넷 포르노 덕분에 여자 청소년들도 비교적 일찍 성행위에 눈을 뜨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님포마니아의 증상은 어떨까? 대표적인 증상들은 아래와 같이 기술되고 있다.

아무 자극 없이도 애액이 많이 분비되어 곤란하고. 언제나 약한 흥분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클리토리스와 양 날개가 살짝 부풀어있고. (여기에 더해 중요한 건)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성 욕구가 치민다. 자기도 모르게 버스 안에서도, 직장에서도, 잠깐 화장실 갔을 때 등 공공장소에서도 욕구를 견디기 어려운 경우가 잦다. 그리고 이런 욕구로 인해 간혹 과도한 노출을 감행하거나 슬쩍 자위를 하는 등 실제 성 도착적 행동을 하는 경우..


아직 이 님포마니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바 없고 여러가지 추측이 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유전을 포함한)호르몬의 문제와 부모와의 관계, 어린시절의 성적트라우마(강간이나 성추행 등)...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데 한 표를 던진다.

사람은 귀인의 오류를 흔히 범하고 그러다 그것이 실제로는 진실이 되어버리곤 한다. 흔한 예로 남녀가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데이트를 할때. 롤러코스터가 주는 스릴감 때문에 가슴이 두근두근 했던 것을. 자신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껴 두근거리는 것으로 귀인해버리는 것 처럼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가슴은 더욱더 요동치게 되고 마침내 실제 사랑이 되는 것처럼..

2차성징을 거치며 나름의 성적판타지를 갖고 있는 소녀도  어쩌면 성장시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으로 애액에 젖거나... 성추행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정신적 공황 속에 있었을 뿐인데.

자꾸 떠오르는 기억과.. 알 수 없는 몸의 변화와... 도처에 널린 성적 자극 속에서..  스스로의 방향을 그 쪽으로 만들어나가버리게 되는 것 같다.  이건 꼭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냐, 일진에 속하는 날라리냐를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범생이들이 부모 몰래 학교 학원 사이사이 독서실 간다, 과외한다 온갖 변명을 만들어가며... 나이든 변태아저씨를 만나거나 과외선생, 학원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흔히 어려서 성폭력에 노출된 경우 그 파급이 양 극단의 갈래로 나뉜다는 얘기가 있다. 즉 님포마니아가 되어버리거나 아니면 아예 느끼지 못하는 석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딱히 둘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이 삶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남자를 믿지 못하고, 남자는 다 똑같이 변태인데,  한편은 그런 남자들에게 쉽사리 몸을 내어주고 그 속에서 편안함을 찾는가 하면... 다른 한편은 결혼 후에도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며 오로지 정신적인 사랑만이 진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남자든 여자든 변태적인 상상력이 마르지 않는 사람들 (나도 그런 편이고ㅜ)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래도 님포마니아가  돌 같은 여자에게보다는 애정이 가지만...  그 자유로움 (이 자유로움에는 또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이 사실은  개인적인 깊은 상처에만 바탕을 두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요즘은 그저 이런 님포마니아인 여자들을 편하게 이용해서 (즉 그 상처까지 이용하는듯한) 자기 성욕만 채우는 남자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참 인정머리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